남자용품 우리는 진정한
- 노바나나
- 3월 27일
- 2분 분량
가족을 위해 묵묵히 희생하는 누나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진정한 ‘남자용품’이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흔히 남자용품이라고 하면 면도기, 향수, 전자기기 같은 실용적인 제품들을 떠올리지만, 사실 남자들이 인생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마음을 지켜주는 정서적인 ‘도구’일지도 모른다. 남자는 늘 강해 보여야 한다는 사회적 시선 속에서 때론 감정을 숨기고 버텨야 한다. 이럴 때 진심 어린 위로, 묵묵히 옆을 지켜주는 가족, 그리고 나를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내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커다란 힘이 된다.

방송을 통해 전해진 남보라와 남세빈 가족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가슴을 울린다. 아무리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이라 해도 가족이 함께였기에 견딜 수 있었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하나로 버텨낼 수 있었다. 남보라는 어린 시절 전기, 수도, 가스가 끊긴 집에서 라면 다섯 개를 나눠 먹던 기억을 꺼냈고, 그 속에서 단 한 명도 불평하지 않았다는 말은 그 자체로 울림을 준다. 그 시절, 따뜻한 물이 없어 물을 끓여 세수하고 학교에 갔던 시간들이 지금의 단단한 가족을 만든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남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이 든다. 겉으로는 튼튼한 몸을 위한 제품, 깔끔한 인상을 위한 아이템이 남자용품이라지만, 진짜는 마음을 지탱해주는 사람들, 그리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아닐까. 친구와의 대화, 가족과의 시간, 진심 어린 한마디가 때로는 그 어떤 물건보다 더 강력한 남자용품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많은 브랜드가 단순한 물건 판매를 넘어 ‘남자의 삶’에 집중한다. 예를 들어, 향수를 팔더라도 그 향에 담긴 스토리, 그 향을 쓰는 순간의 분위기까지 제안한다. 면도기 하나도, 단순한 위생용품이 아닌 ‘나를 돌보는 시간’으로 포장된다. 남자들이 더 이상 무뚝뚝하게 살아야 할 이유는 없다. 부드럽고 따뜻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오히려 더 강한 모습일 수 있다.
남자용품은 이제 외형적인 것만을 말하지 않는다. 진짜 필요한 건 내면의 감정까지 다독여주는 무언가다. 힘든 날의 힐링을 줄 수 있는 향기,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음악, 따뜻한 한 끼, 혹은 위로가 담긴 누군가의 메시지. 이런 것들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남자용품 아닐까. 오늘 하루, 당신을 위한 ‘진짜’ 남자용품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그것이 꼭 물건이 아니어도, 그 순간은 당신을 더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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