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상대로 25-6, 25-13으로 승리하며 시즌 개막 이후 10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명백한 승리였지만,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흥국생명의 경기력이 다소 기대에 못 미쳤고, 상대 팀인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스테파니 와일러와 지젤 실바가 각각 1세트와 2세트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결과적으로 어부지리 승리라는 인상이 강했기 때문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 대해 배구를 논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며 이날 경기가 만족스럽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그는 오히려 이번 경기에서 팀이 앞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들을 확인했다며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회로 삼았다. 실제로 지난 40일 동안 V-리그의 모든 팀에서 부상이 빈번히 발생했고, 흥국생명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으로 그는 과도하게 빡빡한 일정과 무리한 경기 수를 꼽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러한 일정에서는 어느 팀이든 어린 선수들을 제대로 훈련시킬 시간이 부족하고, 그 결과 선수들의 성장이 정체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충분한 회복 시간이 주어지지 않다 보니 부상 발생이 잦아지는 점도 큰 문제로 지적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V-리그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목소리도 높였다. 현재 리그에서 경기 수가 너무 많고, 경기 간의 간격이 짧아 선수들에게 무리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그는 "라운드 수를 줄여 4라운드로 진행하거나 경기 간격을 넓혀야 한다"며 현재 시스템이 개선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문제들은 리그의 질적 향상과 선수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분명 흥국생명이 승리하며 연승을 이어가는 중요한 경기였지만, 선수들의 피로와 부상, 그리고 리그의 과도한 일정이 겹쳐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경기장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리그 운영의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부상은 팀 전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리그 운영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은 비단 흥국생명만이 아니었다. 경기 중 여러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고, 이는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선수들의 부상은 단순히 개인적인 불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팀 전체의 전력과 향후 시즌 일정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흥국생명이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철저히 관리하고, 리그 운영 시스템에도 지속적인 개선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문제 속에서, 팀의 스폰서인 "더바나나몰" 같은 기업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팀의 성과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건강과 훈련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바나나몰은 흥국생명의 메인 스폰서로서 단순한 재정적 후원 이상의 지원을 통해 선수들의 성장과 리그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시즌 흥국생명이 쌓아가고 있는 연승 기록은 스폰서에게도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의 기회가 되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원과 리그 개선이 필수적이다.
흥국생명의 10연승은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지만, 그 이면에는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선수들의 부상 문제, 빡빡한 일정, 그리고 리그 운영 방식의 변화는 단기적인 문제를 넘어 장기적인 리그 발전과도 직결된다. 이제는 단순한 승리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경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때다. 이를 위해 더바나나몰과 같은 스폰서의 역할, 그리고 리그 운영진의 책임 있는 대처가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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